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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UG backup notes

많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2014.04.29 12:54

푸른솔 조회:915 추천:4

어제는 참으로 길고 긴 밤을 모처럼 뜬 눈으로 보냈습니다. 지금부터의글은 운영진의 입장이 아닌 푸른솔의 개인적인 글이오며 별로 재미없는 긴 글이 될 수 있사오니 그리 감안하고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글을 써 내려가야할지 지금 감이 잡히지도 않지만 생각나는대로 써 보렵니다.

 

 

 

 

 

 

 

 

제가 우리 사이트를 알게 된 계기는 2012년에 거짓말처럼 다가온 무료 해외여행의 행운 때문이었습니다. 오가는데 40시간 가까운 비행 시간이 소요되었기에 그 무료함을 달래줄 어떤 장치가 필요했고 그 장치가 태블릿이었습니다. 그래서 태블릿 관련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다가 KPUG을 알게 되었고 회원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방문을 한 사이트의 화면이 상당히 황량(?) 하더군요. 온갖 광고 플래쉬로 뒤덮힌 다른 사이트와 달리 그 흔한 광고배너 하나 걸려 있지 않은 , 그래서 다소 낯설기조차 한 그런 첫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의 낯 선 느낌이 점차 신선함으로 다가 오더군요. 그리고 글 쓰기가 가능한 일주일의 대기시간 동안 게시글을 틈틈히 읽어보았습니다. 역시 당시 느낀 소감은 "참 점잖다" 였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우리 사이트에 눌러 앉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지금도 우리 사이트에서 입에 담는 것 조차 금기시 되어 있는 'XX아빠' 라는 회원 관련 게시글 들 이었습니다. 제가 가입 당시 장문의 공지글과 저의 개인적인 궁금증에 따라 이리 저리 검색하여 살펴 본 게시글들은 마치 최근의 사태처럼 해당 회원의 관련 글로 거의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예전 현재 우리 사이트의 전신인 KPUG.NET 시절부터 이어 온 어떤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 물론 숫자로 계량화 하기는 뭐 하지만 수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우리 사이트의 많은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그 아이와 아버지에게 지원하였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저는 그 날로 우리 사이트의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이후 결과는 아시는 분은 다 아시다시피 그 분에 대한 지원을 종료하는 싯점에 해당자의 장기간의 "징징거림"과 비상식적인 언행과 대응으로 당시 우리 사이트와 많은 회원들에게 씻기 힘든 깊은 생채기를 내었고 지금도 그 트라우마는 현재의 사태에까지 이르렀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사태의 도화선이 된 kxxxxxx님의 글을 저도 보았고 초기의 따뜻한 댓글을 보고 그냥 저도 혼자 미소지으며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제가 다시 보지 못 한  다소 과격한 단어를 사용한 한 회원의 댓글에서 문제의 시발이 되리라고는 미쳐 예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저 역시 그 글을 보면서 위로나 격려의 글을 달아주어야 하는지, 혹은 다소 따끔한 질책의 글을 달아주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다수의 따뜻한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고 저는 그냥 넘어 갔습니다.

 

 

'사랑'의 반대말이 무엇일까요? 물론 경우에 따라 다소 다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것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그러하기에 많은 회원들이 따뜻한 위로글을 남겼으며 최근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신 그 분은 다소 따끔한 질책을 남기신 것으로 저는 이해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부적절한 단어의 선택이었습니다. 그 분의 속마음과는 달리 ㅂ.ㅅ 등의 다소 껄끄러운 단어는 경우에 따라 그 뜻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는 부산에서는 친한 친구를 '뭉디(문둥이)' 라고 흔히 칭하며 낄낄대며 이야기 합니다. 때로는 ㅂ.ㅅ 이나 ㄱ.ㅅ.ㄲ 라는 말도 드물게 입에서 튀어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그 단어를 욕이나 자신의 인격 혹은 자존감을 상하게 했다고 멱살을 잡고 싸우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정도의 단어를 거리낌 없이 쓸 수 있을 정도로 상대방은 오래 만났고 공감의 폭을 넓혀 온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이트의 경우 저는 번개로 몇 번 만나지도 않은 부산의 어떤 회원에게 "박달나무 몽둥이를 준비 중" 이라며 다소 위협(?)적인 말을 올리기도 하지만 그 말로 인하여 싸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만난지 몇 번 되지 않더라도 소통의 시간을 가지면서 상대방의 말에서 악의를 느끼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예전부터 내려왔던 특정 회원으로부터의 '징징거림'이 트라우마가 되어 일부 회원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짜증으로 다가 왔으며 결국 그 결과로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기에는 부적절하고 격한 단어와 표현으로 표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하기에 그 댓글이나 관련글에 동조하신 일부 회원님도 계셨고 최근 사태는 작은 성냥불에다 기름을 끼얹은 경우가 되고 말았습니다. 온라인 글에 대한 반응은 동조/반대/무대응... 이렇게 크게 세가지 입니다. 모두가 관심의 정도나 방식에 따라 달리 나타납니다만 부적절하고 격한 언어를 사용한 회원님도 분명 어떤 관심의 표시였음을 지금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시 해당 게시글을 올린 회원님의 이전 글을 살펴보면 예의 바르게 가입인사로 신고를 하였고 수많은 환영 댓글로 우리 사이트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기기의 구입과 사용에 즐거워하였으며 최근 사태의 발단이 될 수 있었던 편입에 대한 고민글 이후 지금은 아쉽게도 자삭되어 없는 해당 글로 인하여 본 사태가 초래되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느낌에서는 그 회원님이 지극히 여린 심성과 함께 다소 불안정한 심적상태를 가지신 분으로 보였기에 따끔한 질책도 좋지만 비록 '답정너' 의 심정으로 올리신 글이라도 가능하면 따뜻한 글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여기서 "언제까지 '징징대는' 개인의 글 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주어야 하는가" 와 "그런 글 조차 용납되지 않는다면 온라인 커뮤니티의 기능은 무엇인가?" 하는 상반된 입장에서 또 대립하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이야 말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문제이며 그 해답은 바로 '이해와 배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록 49%의 반대 의견이 있음에도 51%의 찬성 의견으로 현재의 정권이 들어 섰지만 싫든 좋든 우리는 5년을 현 정권을 인정하며 살아야 하며 여,야로 나뉜 정치권의 구역질 나는 행태를 보면서도 인내하여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 사이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성별의 차이, 강산이 몇 번이나 변할 수 있는 연령대의 차이, 출신지역과 사는 곳의 차이, 직업의 차이, 가난함과 부유함의 차이, 성격의 차이... 모두 열거하기가 불가능 한 많은 차이를 우리는 다양성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다양성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곳이 넓게는 이 세계이며 좁게는 우리 사이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온전한 저의 개인 생각이라고 처음부터 말씀 드렸거니와 저의 글이 꼭 맞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이러한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제가 지금도 틈틈히 읽어보는 게시글이 있습니다. 개인 게시글로는 드물게 지금도 공지글로 올라와 있는 아이리스님의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라는 장문의 글 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지극히 상식적이고 타당한 내용들이지만 그런 상식적인 글이나 행동이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일상화 된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글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애초 이번 분란의 원인글이 되었던 그 회원님의 글과 초기의 댓글은 큰 문제가 없어 보였으며 저 개인적으로도 한 번 읽은 게시글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다시 읽지 않기에 그냥 기억에 묻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다소 부적절한 댓글이 달리는 것을 발견한 운영진이 계셨고 처음에는 당연히 우리 사이트의 '자정작용' 이 작동할 것 이라는 믿음과 함께 회원간의 댓글에서 나온 부적절한 단어 하나까지 과연 운영진에서 참견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도 내부에서 다소 엇갈려 있었기에 일단 집중 모니터만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댓글과 이어지는 관련 댓글에서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가는 것에서 운영진들은 해당 글들을 주시하며 고민하다가 온라인으로 의견을 다시 모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서울부터 부산까지 전국 각지에 흩어진 운영진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없어 운영진 다수가 참석할 수 있는 특정한 시간에  SNS 를 이용한 온라인 회의를 할 수 밖에 없는 물리적인 한계와 함께 징계의 여부와 방법 등을 논의하는 부분에서 운영진의 의견도 일부 나뉘었기에 다소 대응이 늦어진 부분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운영진이 뭐가 겁나고 아쉬워서 "쩔쩔매고 변명하기 바쁘고 직접 전화까지 하는 친절함(?) 까지 보여주는" 것일까요? 게다가 '친절하게' 전화로 통화까지 하신 분은 외부에서 개인적인 모임을 가지고 있는 중임에도 임무를 수행하다 아예 그 모임을 '파토' 내고 일어서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KPUG의 운영진은 말 그대로 무보수 명예직입니다. 자기들의 생업을 유지하면서 - 심지어 대학생의 신분이신 분들은 어제까지도 중간고사 기간이었습니다 - 틈틈이 우리 사이트의 유지,관리에 시간을 봉사하는 분 들입니다. 작금의 사태를 겪으면서 저 역시 일반 회원이자 운영진의 일원으로 상반된 생각도 많이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만 지금은 다소 흥분 상태에 있는 우리 사이트의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되었기에 일부 회원들이 보시기에 못마땅한 행동으로 비쳐질 수 있었음도 인정합니다. 여하튼 찌질한 모습만 보여드린 점 개인적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는 어제부로 우리 사이트에 가입한지 꼭 27개월이 되었습니다. 요 며칠 동안 또 문제가 된 소위 '뉴비 와 올드비' 중에서는 아마 '뉴비' , 그것도 "친목'질'" 좋아하는 '뉴비'에 가깝겠지만 그런 '뉴비'인 제가 "등 떠밀려서" 운영진이 되었고 또 하릴 없이 먹은 나이 덕분에 '운영진대표'라는 감당하기 조차 힘 든 직책을 부여 받았습니다. 운영진이 되고 나서는 의견이 나뉠 수 있는 민감한 주제의 글을 가능하면 쓰지 않으려 하였고 댓글도 달지 않으려 노력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이런 글이라도 하나 올리지 않으면 지금 운영진들의 모습이 너무 우스워질 것 같아 독단적으로 개인입장을 강조하며 이런 글을 올렸음을 부디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나이 많음이 그리 자랑도 아니지만 저는 진공관 라디오에서 연속극을 들으며 성장하였고 천리안으로 통칭되는 PC통신 세대이며 XT 컴퓨터 부터 만져오며 성장하였습니다. 지금도 제 나이 또래의 친구들과 소주 한 잔 나누며 얘기 할때면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의 ATDT 를 치면서 시작 되던 '삐~' 하는 통신음을 그리워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비록 파란 바탕에 텍스트로만 가득한 글자로 이루어진 화면이지만 적어도 당시의 대화방에는 비록 지금은 '가식이고 위선'이라고 욕을 먹는 행동이었어도 깎뜻한 존댓말과 예의가 가득한,  적어도 보기에는 훈훈한 정이 넘치는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세태는 바뀝니다. 나라의 법도 바뀌고 도덕과 예의 범절의 잣대도 바뀝니다.

그래도 바뀌지 않는 것 하나는 사람의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고 저는 지금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재미 없고 유치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KPUG backup notes

보궐선거와 이민

2015.05.01 17:26

푸른솔 조회:708


저는 조금이라도 정치적인 색깔이 들어가는 글의 작성은 가능하면 지양하는 편입니다만 우리 KPUG 뿐만 아니라 제가 자주 들리는

사이트에서도 이민 이야기가 한 번씩 언급되길래 잠시 제 의견을 적어 봅니다.

밑의 성야무인님 게시글에서도 댓글로 잠깐 언급을 하였지만 1998년, 예기치 못한 IMF라는 대형 폭탄을 직격탄으로 맞았을때는

정말 이래서 사람이 자살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 역시 힘든 시기를 겼었습니다.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를 돌며 구내식당에 좌판을 벌이고 와이셔츠를 팔면서 직원들과 간부들에게 강매를 하는 횡포(?)도 부렸고

횟집을 하면서 손님에게 안주 하나라도 더 팔 욕심에 술을 권하고 또 술을 받으면서 술병에 걸리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일반 식당으로 업종을 바꾸면서 3D 업종의 갑 오브 갑이 식당이라는 사실도 몸소 깨달았지요.  

그러다 도저히 이 나라에서는 답이 없을 듯 하여 이민을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진지하게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하고 이민 설명회도

몇 번 참석 했습니다만 결국 돈이라는 문제에서 걸리더군요.

영어 구사 능력, 국제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기술 자격증 소지 여부, 해당국에 살고 있는 지인 여부 등의 조항을 포인트로 환산해보니

그런 부분에서의 커트 라인은 충분히 넘는데 현재 자산에서 딱 걸리는겁니다.

물론 단기로 급전을 내어 필요한 통장에 입금 후 절차가 완료되면 그 돈을 갚는 방법도 가능했으나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

어느 누구에게라도 돈 이야기를 하기 힘 든 실정이었습니다.

결국 이민을 포기하고 또 다시 돈이 되는 일이라면 도둑질 빼 놓고는 거의 다 했습니다.

그러다 어떤 인연이 연결이 되어 서울로 올라가 몇 년 전 까지 주말부부, 월말부부로 살았던거지요.

 

 

그러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친구들과 술 한 잔씩 하며 당시의 이야기를 하면 하나 같이 짠듯이 그럽니다.

"돈만 있으면 이 나라에서 살지 뭐하러 외국에 나가냐..."

사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다지 틀린 말이 아니긴 합니다.

외국에 잠시라도 나갔다가 살펴보면 우리나라처럼 의료보험이 잘 된 나라는 찾기 힘들고 종종 매스컴에서 까 대어서 그렇지

의외로 생보자나 차상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겉 보기와는 달리 생각 이상으로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대중교통이나 공공요금은 또 얼마나 저렴합니까?

이런 나라를 떠날 결심이 서신 분들은 외국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기술자격증은 당연 소지하셔야  하고 해당국에서

거지나 예비 범죄자 취급을 당하지 않을 정도의 자산은 가지고 이 나라를 뜨실 능력자들 이어야 합니다.

만약  그 정도의 여건이 다 갖추어지신 분들이라면 구태여 낯선 외국에서 생활하느니 이 나라의 정치,경제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심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요?

 

 

제가 투표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후에 삼십 몇 년동안에 기권 한 번 없이 수 많은 투표를 하였지만 지금까지 제가 투표한 대상이

기초의원에서 부터 기초단체장,국회의원,대통령,교육감 등의 선거에서 당선된 경우가 딱 두 번 있었습니다.

제가 투표를 한 대상이었든 아니든 고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기뻐했던 이유는 비로소 어느 정도 "좌,우"의

한풀이가 가능할 거라는 지극히 단순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까대던 "수구꼴통"들의 행태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만년 야당에서 막강한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은 새로운 여당이 된 그들의

신선한 의욕이 창건 수준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도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는 생략 하겠습니다.

 

 

여당을 향하여 날 선 비판을 날리는 행위는 지극히 지당하고 당연 또 그래야 합니다만 지금은 비판이 아닌 막연한 한풀이성 비난이라고 밖에 생각 들지 않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사회적 이슈가 넘쳐 나는데도 감정적인 대응만 있지 이성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준비된 수권정당"

으로서의 야당이 있었다면 이 번 같은 보선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까요?

새누리당이 예뻐서 뽑아준 것 보다도 다른 야당이 더 못미더워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또 이런 현실을 보면서도 새누리당을 뽑아주는 "대책 없는 늙은이" 들만 욕하는 "젊은이"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연 출퇴근 시간에서 상대적으로 여유 있고 자유(?)로운 5~60대 이상의 노장년 층들은 보선에서의 투표율이 높기 나름입니다.

하지만 지금 보선의 투표 시간이 어찌 되어 있습니까? 새벽 6시 부터 저녁 8시 까지입니다.

여러분들이 그렇게 경멸하는 노인네들만 욕하지 마시고 피곤하고 힘 들더라도 그 날 만큼은 새벽잠 조금만 줄이고 투표라도 하고

출근하셔야 하는게 아니었을까요?  아니면 눈 딱 감고 칼퇴근 해서라도 투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여태 까지 박근혜 정권하에서의 보선 결과를 보면 언제나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몇 년 전의 대선에서도 사회적 분위기는 야권 대통령의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 같았지만 막상 그 결과는 어떠 했던가요?

대략 51대 49라는 스코어에서 피눈물과 한탄을 내 뱉으면서도 진작 과반의 민의를 애써 외면 하는 야당과 그 지지자들의 행태는

지금도 전혀 바뀌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당을 욕하고, 사회적 이슈가 있을때 마다 온 난리를 치면서도 진작 결정적인 투표에서는 아무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는...

한심한 키보드 워리어 같은 행태만 반복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같은 현실에서 욕을 할 대상은 구역질 나는 여당이나 그들에게 표를 던져주는 "정신 나간 일부 부유층이나 노인네들"이 아니라

투표하여 세상을 바꿀 수 있음에도 진작 행동은 하지 못하는 투표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아닌가요?

 

 

지금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보수와 진보의 간극이 해방 전 후 좌,우의 이념 갈등보다 더 살벌하고 증오의 감정들이 팽배한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정부나 여당을 두둔하는 듯한 글이 올라오면 영혼마저 탈탈 털리고 조금이라도 진보인 척 해야 똑똑하고 의식있는 사람

대접을 받는 것 같아서 저 같은 사람은 그냥 입을 다물고 살고 있는데 오늘은 왜 이런 글을 적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갑갑하고 한숨만 나오네요.

 

KPUG backup notes

예전부터 벼르고만 있던 "내 손으로 컴퓨터 조립하기" ... 물론 어느 정도 컴퓨터의 지식이 있는 분들이라면 일도 아니겠지만

저 같은 50대가 넘어선 왕초보 아저씨에게는 언감생심, 넘사벽의 꿈의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래도 이리 저리 오래된 컴퓨터의 부품을 나눔받고 모으다 보니 어느 정도 기본적인 부품이 준비되어 드디어 며칠 전 부터

본격적인 액션에 들어갔는데...

개X도 약에 쓰려면 귀하다더니 그동안 아파트 재활용 수거함에 천지로 널려있던 버려진 컴퓨터가 요즘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600W 파워와 케이스만 중고XX에서 저렴하게 구입하고 대망의 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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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대머리아자씨님께 나눔 받은 ASUS P5KPL/EPU 메인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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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섬나라님께 나눔 받은 펜티엄4 CPU 와 쿨러를 장착할 계획이었습니다만 CPU쿨러를 제거하자 이미 기존의 CPU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펜티엄 Dual Core2 E6300 2.80GHz의 CPU 입니다.

그리고 섬나라님께 받은 쿨러는 나눔 받을 당시 하부 조립 나사가 없어 조립이 불가능하여 부득불 기존의 쿨러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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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님께 두번 감사드리면서 며칠 전 온라인에서 구매한 써멀구리스를 CPU와 쿨러에 발라 다시 조립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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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주문한 케이스와 파워가 도착하여 우선 조립 전 누드테스트를 진행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없습니다. 영상 단자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 보아도 없습니다. ---> (해당 글) 

아래와 같은 14핀 VGA 커넥터에 맞는 포트가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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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분홍색의 25핀 패러렐 포트인가???  
만문의 힘을 빌려 확인한 결과 내장그래픽이 없는 모델이랍니다... ㅠ,ㅠ

결국 외장그래픽카드가 필요하므로 멘붕에 빠지기 직전 저 멀리 제주에서 섬나라님으로 부터 그래픽카드를 나눔 하시겠다는

복음이 들려 왔습니다. 이 글을 통하여 섬나라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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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틀 뒤... 그 자태마저 고아한 그래픽카드가 물 건너서 택배로 도착하였습니다.

부록으로 같이 넣어주신 볼펜 까지 거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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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외장 그래픽카드를 삽입하고 512MB 메모리 4개를 슬롯에 장착한 후 누드테스트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모니터에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그냥 검정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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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신을 수습하여 인터넷에서 유사한 사례를 검색한 결과 그래픽카드와 메모리의 장착 불량과 슬롯의 이물질 문제를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수한 약품(?) 이용하여 슬롯을 청소하였다는 기사를 보고 불현듯 떠 오른 비장의 제품...

바로 요넘입니다.

언제부터, 무엇때문에 집에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먼지 제거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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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래픽카드와 메모리 4개를 슬롯에서 제거하고 먼지제거제를 이용하여 슬롯 구석 구석을 청소하였습니다.

강한 에어와 함께 무취의 하얀 휘발성 물체가 잠시 보였다가 사라지는군요.

청소 후 그래픽카드와 메모리를 재 장착 하였는데도 마찬가지로 화면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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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메모리를 모두 제거하고 하나 하나 착탈을 반복하며 확인한 결과 메모리의 문제인지 슬롯의 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두개의 메모리를 특정 슬롯에 삽입한 상태에서 대망의 바이오스 설정 화면에 진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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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바이오스 설정 화면에 진입하니 나머지 작업은 거의 일사천리로 이루어 졌습니다.

요즘은 USB를 이용하여 운영체제를 비롯한 각종 SW 를 설치하기도 하지만 어짜피 가지고 있는 DVD Rewriter를 장착하였습니다.

이 넘은 케이스의 전면을 들어내고 앞에서 삽입 후 장착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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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메인보드 나눔 후 며칠 뒤에 인포넷님께 나눔 받은 120GB, 80GB의 하드디스크 두 개를 장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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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쉽게도 120GB 하드가 인식이 되지 않아 자세히 살펴보니 전원부의 커넥터 부분이 망가져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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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80GB 짜리는 싱싱하게 잘 돌아가서 본 컴퓨터의 메인 하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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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D,HDD 장착과 USB 배선 등을 마친 후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여 케이블을 간단하게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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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윈도우를 설치합니다.

원래는  윈도우7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메모리가 1G 밖에 되지 않아 XP를 설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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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설치를 끝내고 기본적인 드라이버 등을 설치한 후 인터넷을 연결하였습니다.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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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UG의 여러 회원님들께서 같이 조립하여 주신 "KPUG DESK TOP 1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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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을 마지막으로 보여 드리면서 다시 한 번 여러 부품을 나눔하여 주신 여러 좋으신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메인보드와 CPU를 나눔하여 주신 대머리아자씨님 감사합니다.

HDD 를 두 개나 나눔하여 주신 인포넷님 감사합니다.

그래픽카드를 나눔하여 주신 섬나라님 감사합니다.

그 외에 초보의 질문에 도움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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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UG backup notes

저는 보수이며 기성세대이자 늙은이입니다

2013.12.27 12:31

푸른솔 조회:1586 추천:4

하나, 잡설과 신세 한탄...

 

요즘 들어 부쩍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 졌습니다.

늙으면 잠이 없어진다고 하더니 저도 이젠 서서히 늙은이 측에 들려는 모양입니다.

(저 보다 훨씬 연배가 높으신 분들께는 미리 용서와 양해를 구합니다.)

저는 1960년생 으로 내년이면 쉰다섯이 되는 소위 전형적인 베이비 부머 세대입니다.

초등학교때 대통령과 영부인의 유고를 경험하였고 대학 시절, 참 많은 최루가스를 맡아 보기도 하였습니다.

군 시절에는 아웅산사건과 이웅평 대위의 귀순으로 데프콘이 발령되고 며칠간 군화를 벗지도 못하고 꼬박 경계를 서기도 하였네요.

사회생활을 시작하자 말자 국민연금을 처음 붓기 시작하였고 지금도 생각하기 조차 싫은 IMF 의 직격탄을 맞아 졸지에 수년간

실업자가 되어 그동안 10여년을 부은 국민연금을 해지하고 생활비 등으로 날려 버리기도 하였으며

회사에 간부들의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고 집에 돌아와 한동안 어린 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보며 속울음을 삼키기도 하였습니다.

이제는 그 어린 아이들이 커서 둘 다 대학생이 되고 내년 2월과 6월에 입영을 앞두고 있군요.

자영업을 몇 년간 하다가 그래도 저를 기억하고 불러주는 분이 있어 몇 년 전까지 회사의 관리자로 근무했습니다만

건강관리 소홀로 본의아니게 현역에서 은퇴하고 반 백수 생활을 하는 저는 젊은 여러분이 칭하는 기성세대이며 늙은이 입니다.

여러분 보다 많이 가진 것 같은데도 한동안 자리를 지키려고 버둥대던 한심한 기득권층일 수 도 있습니다.

그 동안 고생했으니 이제는 젊은 사람들에게 좀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비루한 늙은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와 사회에서의 그 버둥거림이 바로 젊은 여러분과 같은 자식과 가족을 떠 올리며 먹여 살려야 하는 절박함에서 오는

몸부림치는 처절함이지 본인의 영달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그 오십대,육십대의 냄새나는 늙은이들이 바로 여러분의 아버지이며 친척 어른들이며 회사의 상관들입니다.

 

 

 

 

둘, 진보와 보수

 

현 정권 탄생이 일년이 넘었지만 역대 어느 정권보다 논란이 많고 시국이 불안하고 어수선합니다.

그 원인이야 직접적으로는 현 정권에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아직도 구태의연한 정부의 방패막이에 불과한 여당과

국민의 눈 높이에 맞는 제대로 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야권 등 정치인들에게 있다고 봅니다.

현 정권의 탄생... 저도 믿을 수 없는 결과 였지요.

비록 대략 51 : 49라는 박빙의 결과였지만 선거 민주주의의 결과가 이런데 어찌하겠습니까?

당시 현 대통령을 지지한 51%의 국민들을 욕하고 비아냥대며 저주한들 그 결과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선거일 까지 그 2%의 간극을 메우지 못한 49%에 해당하는 여러분을 탓하여야하지 않을까요?

솔직히 선거일 직전까지 야당의 후보가 당선이 유력한 분위기였지만 막상 두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로

특히나 진보층이나 젊은이들은 소위 멘붕에 빠졌습니다.

도저히 그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서 전 정권의 온갖 더러운 찌꺼기가 새어 나오고 현 정권의 아집과 불통에 의한

각종 사건들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4대강의 이슈는 도저히 현 정권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던 상황에서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등의 선거 댓글 파문이 터집니다.

울고싶던 참에 뺨 때려준 격이 아니던가요?

물론 절대로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지만 일부 정치인 등이 요구하는대로 정말로 대통령이

하야를하고 새로 선거를 하여야 할까요?

만약 대통영이 하야를 한다면 경제적,정치적,국제적인 여러 분야에서의 그 엄청난 후폭풍을 과연 지금의 정치인들이, 여러분들이

온전하게 다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설상가상으로 지금 사회적으로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는 철도민영화를 둘러싼 철도노조의 파업과 민노총 사무실의 습격때문에

어쩌면 우리에게 더 중요하고 민감한 의료민영화 (사실 여기에서 민영화가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만) 라는 이슈가 묻혀 있기도 합니다.

불신...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까지 팽배한 불신의 골이 작금의 암담한 현실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여태까지 믿음을 주지못한 정부의 말은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못하는 소설이 되었으며

이런 현실에 영합하여 파고드는 일부 냄새나는 정치인들의 구역질나는 행태가 우리를 더욱 더 냉소주의로 빠지게 합니다. 

 

저의 친구들과 술자리에서는 모두 현실 정치의 답답함과 정치피로증을 호소하며 탄식합니다.

댓글 사건의 경우에는 현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다짐이 진작 있었다면 지금처럼 국정이 중단되고 민생이 내팽겨쳐지는 결과는

오지 않았을거라며 아쉬워하고 그 불통을 욕하고 있습니다.

부산이라고 다 김O삼씨를 추종하고 현재의 대통령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사람은 적어도 제 주위에는 없습니다.

그래도 현재의 대통령 만들기에 큰 역할을 한 모정당의 이x희씨나 종북 이슈를 일으키게 민든 이x기씨를 저주하고 싫어하는 저는

아무래도 진보라기 보다는 보수입니다. 

 

젊은이들과 진보층의 공통점은 뜨거움과 빠름입니다.

의견의 개진과 반응이 적극적이며 때로는 격해보일 때도 있습니다.

현실에 입 닫고 있는 기성세대의 모습을 비웃으며 조롱합니다.

그러나 그 뿐입니다.

촛불집회에 감동하고 열광합니다만 그 열기는 말 그대로 촛불처럼 빨리 꺼지며 식어버립니다.

금방 현실의 따뜻함과 포근함을 찾아다니며 안주하기를 원합니다.

S전자를 그리 욕하면서도 그 회사에 들어가기 위하여는 영혼까지 팔 듯 합니다.

그리 정권교체를 외치며 원하더라도 막상 선거 당일에는 놀러 나가기 바쁜 모습이 바로 젊은 여러분의 모습입니다.

그래 놓고는 51%를 욕하고 저주하는 49%가 바로 여러분입니다.

얼마전의 보궐선거에서도 야권에 참패를 안겨주어 안그래도 한심한 여당에 국민들이 아직도 그들을 더 사랑한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어준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들입니까?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출근을 하여 투표를 못하였다구요?  비겁한 변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노인들과 보수층은 반대입니다.

신중하고 소심하게 보이며 느리지요.

젊은이들이나 진보층들 처럼 의견 개진에 그리 적극적이지도 않으며 그 모습이나 기술도 서툽니다.

젊은 여러분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손주 같고 아들 딸 같은 젊은이들이 담배불을 빌려달라고 하여도

깍듯하게 두 손으로 라이터를 빌려 드리고 길 가다 어깨 좀 부딪혔다고 인상 쓰는 젊은이들에게 먼저 사과하는 사람이 노인들입니다.  

젊은이들이 볼때는 이미 다 식어빠진 연탄난로 같지만 아직 그 연탄재 가운데에는 작은 불씨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막상 그 불씨가 필요할때면 서서히 그 불씨를 키우고 결국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큰 불꽃을 만들곤 합니다.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께 투표하기 전까지는 제가 선거에서 찍은 사람은 지방 의원이나 구청장도 되지 않더군요.

그러나 지금은 그 분에 대한 애잔한 추억과 그리움이 있지만 또 많은 아쉬움과 섭섭함을 감출 수 없는 저는 분명 보수입니다.

몇 십년 전의 그 풋풋하고 활기찼던 젊은이는 어디로 가고 비루한 늙은이가 되어 한글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더 신경을 쓰며

문자를 보내고,  주제 넘게도 KPUG의 태블릿 리뷰어로  남아있는 저는 분명 보수입니다.     

 

KPUG backup notes

4달 전 쯤 제가 택배일을 시작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많은 케이퍽의 가족들께서 과분할 정도로 격려를 해 주셨구요.

근데...

2월 말일부로 접고 다시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먼저 주치의의 호통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지병이 완치 되었다는 저만의 판단과 생각으로 주치의와 미리 상의 없이 일을 벌였고

하필 일을 시작한 시기가 연말,명절을 낀 가을,겨울철이라 평균 이상의 무게와 수량의 화물을 지고 날라야 했습니다.

한 박스 10kg 이상의 사과,귤 등의 각종 과일,

20kg 의 쌀 (특히 시골에서 지인에게 보내는 쌀은 보통 30kg)

한 박스에 20kg 이 넘는 김장용 절임 배추 등등...

결국 육체적 부작용이 따라와 주치의께 이실직고 하고선 엄청 깨졌습니다..... ㅠ,ㅠ

그리고 미련 없이 다른 분에게 운영을 넘겼습니다.

 

 

 

제가 "백수" 내지 "실업자"를 자유인이라 표현한 것은 알량한 제 자존심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실 택배일을 하기 전에는 대략적으로 '좀 힘들기는 하겠다' 는 생각을 품고 시작하였지만

아니었습니다.

조금 힘 든게 아니라 엄청 힘든 일 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택배 기사의 일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새벽 6시 기상

7:30 까지 화물터미널로 츨근

7: 40 ~ 11: 30

중앙 물류 허브(일반적으로 대전,충청 지역인 청원,옥천 등)에서 싣고 온 화물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내려 오면 소속 대리점의 화물을 빼 내면서 분류 시작.

11:30 ~ 12:00

분류한 화물을 자신의 화물차에 상차하고 배달 출발 스캔 --> 이때 해당 고객에게 '00시 경 **택배 화물이 도착한다'는 sms자동 전송

12:00 ~ 17:00

배달

17:00 ~ 19:00

계약된 거래처를 방문하여 화물 수집 및 상차 (집하)

18:00 ~ 20:00

화물 터미널로 돌아와 집하 화물 간선 상차

만약 집하 전까지 배달이 당일 배달할 화물이 남아 있을 경우 간선 상차 후 다시 배달 구역으로 가서 야간배송 시작

19:00 ~ 20:00

배달 완료 스캔 및 당일 착불금 등의 운임 정산하여 대리점 OP,소장 등에게 전달 후 퇴근

 

그렇지만 소장은 상기 업무 외에 운임 정산, 지점 직원과의 업무 협조, 전산 마감 등을 위하여 1~2 시간 더 시간이 소요 됩니다.

그러니 퇴근은 일러야  저녁 8시 정도이며 보통 저녁 9 ~ 10시 사이에 퇴근을 합니다.

당연히 집에는 늦은 밤 시간인 11시 전 후가 되지요.

이렇다 보니 택배 일을 하는 사람에겐 개인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저처럼 사람 만나 놀기(?) 좋아하고 마시기(?)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견디기 힘든 직종입니다.

야간 배송을 하면서 길거리에서 가족,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여 같이 어울리는 그들이 그리 행복해 보일 수 없었습니다.

자유... 그렇지요... 택배기사에게는 그런 자유가 용납되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회 생활 자체가 신체적, 정신적 구속을 담보로 하는 일이지만

택배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 조건은 직접 체험해 보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러함에도 지금 이 시간에도 묵묵하게 택배라는 힘 든 일을 해 나가는 수 만 명의 택배 기사와 관련 직원들께

미안함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몇 달 간의 육체적 후유증 치료를 위하여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침을 맞고 물리 치료를 마치면 달맞이 길을 걸어 집으로 옵니다.

오늘 황사는 어느 정도 있었지만 해운대의 날씨는 봄...  완연한 봄 날씨였습니다.

병원과 저의 집은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지만 일부러 청사포 ~ 미포 사이를 연결하는 문텐로드를 걸어 왔습니다.

자유...

또 먹고 살 고민을 하여야 겠지만

잠시라도 지금은 자유인의 여유를 느끼고 싶습니다.

 

 

 

오늘 문텐로드를 걷다가 폰카로 찍은 사진 몇 장 투척합니다. 

 

 

 

달맞이길(문텐로드)의 해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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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정에서 바라 본 미포 앞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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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텐로드를 따라 최근 완공한 '데크로드(Deck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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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길 안내 조형 및 숲속 데크로드로 들어가는 입구 kpug_20130308_144153.jpg

 

 

데크로드에서 바라 본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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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이야기(4)..... 도착 문자를 받았는데요~

2012.12.03 12:49

푸른솔 조회:1026

지난 글에 잠깐 언급을 했지만 화물이 중앙 물류 허브에서 해당 구역의 화물터미날에 도착하고 대략 아침 7시 30분 전후로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쏟아지기 사작합니다.  

그러면 배송지역의 고유코드와 주소를 확인하면서 택배기사들은 그날의 배달 화물을 골라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기사별 배달구역에 맞게 화물을 스캔하는데 이를 '배달출발스캔' 이라고 합니다.

이때 해당 기사는 자기 배달 구역의 동선에 따라 배달 예정시간을 입력하게 되며 이 시간이 고객의 휴대폰으로 전송됩니다만 

사실 시간별로 정확하게 일일이 입력하기가 쉽지 않으니 대략 오후 4~6시, 6시~8시 등의 시간을 많이 입력합니다.

일찍 시간이 입력되면 괜히 고객이 기다리다가 독촉 전화가 많이 오기 때문이며

예상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면 고객은 좋아하면 좋아하지 싫어 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택배회사의 화물 도착 예상시간은 그저 참고용으로 이해하셔서 "아~오늘 중으로 택배가 오겠구나" 라고 생각하시고

왜 문자로 보낸 도착 예정 시간과 다르냐고 애써 문의 전화하시며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택배기사가 자주 오는 시간에 오겠거니 하며 느긋하게 기다리시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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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이야기 (3) ... 경비실에 맡겨 주세요

2012.11.27 00:16

푸른솔 조회:1340

010- XXXX - 0000

제가 외출 예정입니다.

경비실에 맡겨 주세요.

 

 

제가 매일 받는 문자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발신인의 전화번호는 있지만 제가 다시 전화를 걸어서 발신인의 성명은 무엇인지,

주소는 어디인지 확인하지 않으면 도대체 발신인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앙의 물류 허브에서 화물 터미널로 화물이 도착하고 다음날 이른 아침 부터 컨베이어를 통해서

화물이 쏟아져 나오면 수백명의 택배 기사들은 자기 구역의  화물을 골라내고

이후 스캐너 혹은 PDA 등의 장비를 이용하여 '배달출발 스캔'을 하게 되는데 이때 도착 예정시간을 선택하여 전송합니다.

하지만 여러 곳의 도착 시간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없기에 평균적으로 제법 넉넉하게 도착시간을 표시하여 스캔하게 되고

이 시간이 고객의 휴대폰에 예정도착시간이라는 문자로 날아가게 됩니다.

 

이런 화물 도착 안내를 받게되는 고객은 바로 자기 휴대폰의 '답장' 기능으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전송하게 되지만

미안하지만 이런 문자를 받는 택배 기사는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길이 없습니다.

 

물론 고객의 정보와 주소를 밝힌다 하더라도 개별 요구를 들어줄 확률이 거의 없지만

이렇게 막연한 문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며 꼭 필요한 요청 사항은

고객의 전화번호가 아닌 고객의 송장번호와 주소를 명기하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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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이야기 (2) ... 일찍 / 몇 시까지 갖다 주세요.

2012.11.17 16:23

푸른솔 조회:838

흔히 택배 기사에게 자주 요청이 들어 오는 내용 입니다.

"일찍 갖다 주세요..."

" 3시 부터는 제가 집에 없으니 그 전에 갖다 주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거의 허공에 외치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기사들은 자기가 설정한 가장 합리적인 배달 동선이 있습니다.

동선의 설정과 배달은  엿장수 아닌 기사 마음입니다.

A아파트 --- C아파트 --- B아파트 .... 심지어 아파트 내의 동별 운행 순서도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123번지 --- 250 번지 --- 3000 번지 ---

그 동선에 맞추어 배달을 하기에 어떤 아파트는 일찍, 어떤 번지는 늦게 배달이 됩니다.

그럴진데 특정 고객의 요청에 따라 동선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까?

그 고객이 가족이나 친척이라도 동선을 깨기는 정말로 정말로 힘들다는 사실을 이해아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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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이야기...(1) 지연 도착이 싫다면 월요일 주문은 삼가세요.

2012.11.12 12:13

푸른솔 조회:2103

며칠 전 제가 택배업을 시작했다는 뻘글에 무려 쉰여섯분의 케퍽 가족께서 따뜻한 격려와 축하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

댓글은 주시지 않으셨어도 글을 읽으시고 마음으로라도 응원해주신 육백여명의 가족들께도 같은 감사를 올립니다.

 

방금 소장회의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와 컴을 켰습니다.

월요일은 택배사에서 가장 여유 있는 날입니다.

보통 주말에는 집화를 많이 하지 않기때문에 배달 물량이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주말까지 미루어 둔 물량이 오늘 집중적으로 집화되니 내일,모레.... 화,수요일은 말 그대로 전쟁입니다

평소 2배 가까운 물량을 배달해야 하니 내일만 생각하면 벌서 가슴이 갑갑해집니다.....^^::

그러므로 익일 배송을 원하시는 물건은 절대 월,화요일 주문을 삼가하시고 가능하면 수요일 이후 주문을 하시면

99%는 익일 배송이 완료 됩니다.

지정일에 도착하여야 하거나 급한 물건은 절대 월요일 주문마시고 그 전에 여유 있게 주문하셔야

지연 도착이라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틈 날 때 마다 택배의 진실과 오해에 대하여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KPUG backup notes

최근 영어 공부에 대한 광고를 열심히 하던 불청객님의 행보와 영어 공부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신 회원님의 글에 자극을 받아  

어제 영어 공부, 특히 회화에 대한 저의 주관적인 느낌과 경험을 짧게 올렸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영어에 대한 분노까지 느껴지는 뜨거운(?) 댓글에서는 조금 긴장하기는 했습니다...ㅎㅎ

 

사실 어제의 글은 전문적인 이론이나 학술에 바탕한 것도 아니요 "촘스키"의 "변형 생성 문법"을 논하는 글도 아닌

그냥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 글에 불과합니다. 

싫든 좋든 아직도 우리에게 "영어" 라는 "놈"은 의식/무의식적으로 우리에게 지대한 관심과 영향을 미치는 존재라는 것임을

어제의 댓글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KPUG  에는 외국에서의 유학을 경험한 분 들도 많습니다.

아주 뛰어난 고급 영어를 구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만 이 글은 학술논문이 아님을 먼저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왜 외국어를 배워야 할까요?

우리가 동남아나 중국의 관광지로 가면 최근에는  한국 말을 하는 장사치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들이 어려운 한국어를 할까요? (물론 그들이 구사하는 단어나 수준은 단순한 판매에 필요한 아주 질 낮은 수준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한국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때문에 TOPIK에 외국인, 특히 동남아인들의 지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을까요?

우리가 강요하지도 부탁하지도 않았지만 그들의 장사나 한국에서의 취업을 위해서 한국어가 필요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왜 외국어, 특히 영어에 목을 맵니까?

마찬가지로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입니다.

미국인이든 영국인이든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영어를 배우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고급 영어를 배워 선진국의 문화와 역사와 철학을 더 연구하고자 하는 고상한 취지의 분 들도 계시겠지만  

솔직히 깨 놓고 말해서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해서 잘 살려고 하는 이유때문이 아닙니까?

 

몇 년 전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이라는 소수민족에게 한국어를 공용어로 보급한다는 기사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역사적인(?) 사건으로 마치 우리 한글이 이제는 세계의 다른 공용어와 어깨를 나란히 겨루는 듯한 착각에 빠진 언론의

찌라시성 기사에 많은 국민들이 한동안 흥분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과 너무나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찌아찌아족이 차용한 한글은 말 그대로 "표음문자" 입니다.

즉 그들의 원래 언어인 "찌아찌아어"를 기록할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 한글을 빌린 것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들의 교과서를 읽을 수는 있으나 그 뜻을 이해하지는 못하며 마찬가지로 그들이 우리의 책을 읽는다고 해서

그 뜻을 파악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서는 언어에 담겨있는 그 민족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맛 볼 수 없는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란 말씀입니다. 

 

우리가 영어를 배울 필요 없고 도리어 외국인들이 우리 한국어를 배워야한다는 주장도 일부에서는 하지만

그리 될려면 우리의 국력과 국격이 높아지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배우지 말라고해도 외국인들은 한국어에 목을 매게 될겁니다.

 

Gateway , Tom and Judy ..... 이 단어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혹시 그렇다면 Union English 라고 하면 짐작 하시겠습니까?

60~70년대의 중학교 영어교과서 이름입니다.

Good morning everyone? 이나  Hi, Minsoo ~ 같은 대화로 시작되는 영어책이 아니라

This is a book. 처럼 실생활에서 평생 한 번 쓸까 말까한 죽은 영어를 가르치던 책입니다.

 

저는 이런 교과서로 공부한 케케묵은 세대입니다.

처음 접해본 영어참고서가 "안현필"님의 "영어실력기초" 였는데 책 중간중간에 깨알같은 잔소리를 영어공부의

 Tip으로 활용한, 제법 재미 있었던 특이한 참고서 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송성문"님의 "성문영어 시리즈" 였습니다.

"성문기본영어" "성문핵심영어" 그리고 영어 학습의 바이블로 일컬어지던 "성문종합영어".....

그런데 그 책들이 거의 100% 문법 관련 참고서입니다.

아마 지금 학생들이 본다면 기절초풍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는 그랬습니다.

당시 영어교사의 발음은 외국 경험이 전혀 없던 어린 제가 들어도 어색한 일본이나 독일어 같은 발음이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외국에 쉽게 나가거나 외국인과 부딪칠 일이 별로 없는 환경이었기때문에 오로지 문법이 최고였고 우선이었습니다. 

 

첫 직장에서 처음으로 외국인과 미팅을 했을때의 그 긴장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Business English 이기 때문에 Slang 등이 없는 아주 Formal 한 영어를 구사하면 다 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은 하겠는데 도대체 상대방의 말이 들리지 않습니다.

상대방은 제가 말하는 뜻을 알기는 하는데 저는 상대방이 말하는 뜻을 많이 놓쳤다는 말입니다.

저는 죽은 영어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어제 말씀 드렸던 연음이 무엇인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물론 문법이 전혀 필요하지 않거나 안 가르치는 것은 아니지만 옜날처럼 문법에 100% 목을 걸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듣기 읽기 말하기에 더 주안점을 둔 Living English 를 가르치고 배웁니다.

시대 상황에 따라 외국어의 수요와 교수 방법이 달라지는 것 이지요.

 

우리는 실생활에서 하루 동안 수 많은 외국인들을 보고 스치고 지나가며 혹은 같은 공간에서 같이 근무합니다.

따라서 문법을  몰라도 그들과 뜻이 통하는 대화가 우선이며 이왕이면 조금 더 세련된 대화를 하고 싶기에

회화학원의 문을 두드립니다.

온전히 나의 필요와 욕심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행동이 잘못되었거나 비난 받을 일도 아닙니다.

그냥 열심히 사는 현대인의 아름다운 모습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영어공부의 왕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영어를 배울때 부터 지금까지 나온 영어참고서는 아마 수 천권이 넘을 것입니다.

지금은 "영.절.하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같은 반어법까지 사용하는 영어참고서가 나왔지만

그 어디서도 정답을 제시하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외국어 공부에 따른 개인의 신체(체력과 지능 등)적 특성과 주위의 환경과 여건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너무 주위의 조언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장단점을 냉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영문법의 기초가 너무 없으면 초등학교나 중학교 영어교과서부터 구하시기 바랍니다.

어휘력이 떨어진다면 하루에 10단어씩만 암기하시기 바랍니다.

일년이면 3,650단어..... 살아가는데 지장 없이 넘치는 단어입니다.

저의 경험으로 볼때 실제로 외국인과의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데는 그리 많은 단어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아주 기본적인 문법과 어휘력을 갖추었다면 듣기 읽기  말하기를 구별하지 말고 같이 공부하십시오.

영어 소설책이나 영자 신문을 보면서 크게 읽으십시오.

외화나 미드,영드를 한 작품 정해서 어제 말씀드린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보고 또 보십시오.

하실 수 있다면 영어로 일기도 적어 보십시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 하나..... 간절함을 잊지말고 간절하게,지속적인 학습을 하십시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이 글은 아무런 학문적 이론이나 검증된 결과가 없는 온전한 저의 경험과 주관에 근거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본인의 생각과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며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설령 그렇더라도 찬성, 반대의 개념이 아닌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엄청난 스압을 이겨내고 읽어 주신 KPUG  가족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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